- 실질소득 증가율 –0.4%, 가구소비지출 실질증감률 -1.5%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최근 10년간 실질소득 증가율이 줄어들면서 소비지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요위축과 내수부진으로 이어져 한국경제 회복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6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9만9000원 수준으로 10년 전인 2007년 320만원에 비해 119만9000원 늘었다.
가계지출 규모는 2007년 258만4000원에서 2016년 현재 336만1000원으로 77만7000원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흑자액 규모는 2007년 61만6000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6년 103만8000원으로 42만2000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월평균 가구소득의 전년대비 증감률은 2013년 이후 점차 낮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명목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2%)을 제외하고 매년 5%~6%대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2013년 2.1%로 떨어진 이후 증가폭이 점차 낮아지며 2016년에는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구 실질소득 증가율도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2016년에는 가구 실질 소득이 전년에 비해 0.4% 줄어들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5%) 이후 7년만의 감소를 보였다.
한편, 가구소비지출 증감율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로 2016년에는 명목 및 실질 소비지출 모두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2007년 3.6%던 전년대비 명목 소비지출 증감률은 2009년 1.7%를 나타낸 이후 2010년 6.4%에서 점차 낮아져 2016년에는 –0.5%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질 소비지출 증감률은 2016년 –1.5%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접적 영향을 받았던 2009년(–1.1%) 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창 국회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 재정경제팀 입법조사관은 “가구소득의 감소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감소와 높은 실업률,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요인 등으로 소득기반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며 “명목 및 실질 가구소비지출 증감율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소득 감소와 노후 등 미래에 대한 불안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조사관은 ”가구소득 및 소비지출 감소는 수요위축과 내수부진으로 이어져 우리경제의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일자리 창출 등 가구소득 증가를 위한 정책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소비여력의 저하를 막고 내수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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