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한국현대사의 전환점을 이룬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산증인들이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의 춤꾼> 앞에 모인다. 오는 30일 광주극장에서 5ㆍ18 유족회 초청 <바람의 춤꾼> 영화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가 열리는 것이다.

<바람의 춤꾼>은 발레리노를 꿈꾸던 한 소년이 광주학살을 목격한 후 뒤틀린 시대의 아픔에 목 놓아 통곡하며 30년 동안 부당한 정치권력에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진혼무를 춰온 이삼헌씨의 삶을 기록한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다.

시대가 아무리 어려워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온몸으로 표현해온 춤꾼 이삼헌의 삶이 관객들의 가슴을 적시는 가운데 사회 각 분야를 대표하는 사회 저명인사들의 관객과의 대화(GV)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는 광주민주화운동이 한국현대사의 전환점이자 춤꾼 이삼헌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전환점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상영은 5ㆍ18의 산증인인 5ㆍ18 유족회, 5ㆍ18 구속자회, 5ㆍ18 부상자회, 오월 어머니회, 5ㆍ18 기념재단 등 관계자들을 초청해 열리며, 관객과의 대화에선 5ㆍ18의 정신을 잇는 <바람의 춤꾼>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식 초청 상영은 지난 20일 5ㆍ18 기념재단의 전 이사장인 김준태 시인과 국민영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에 5ㆍ18 유족회와 5ㆍ18 구속자회 관계자들이 영화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감상평을 내놓으며 전격 성사됐다.

<바람의 춤꾼> 제작사 대표인 박미경 작가는 “지독한 아픔을 겪었던 5ㆍ18 유족회 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시고 그때의 아픔이 떠올라 괜히 상처를 덧나게 하는 것이 아닐까 많이 걱정했는데, 오히려 많은 위로를 받으셨다는 5ㆍ18 구속자회 분의 말씀을 듣고 용기를 내 공식으로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5ㆍ18 유족회 관계자들에 대한 공식 초청이 늦어진 이유도 여기에 있었던 셈이다.

나경택 사진작가
나경택 사진작가

이번 관객과의 대화는 5ㆍ18 때 목숨을 걸고 당시 긴박한 현장을 기록해 우리에게 5ㆍ18의 진실을 알려준 나경택 사진작가의 사회로 진행되며,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전국민의 심금을 울린 진모영 감독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저녁 7시 20분 광주극장에서 진행되는 <바람의 춤꾼> GV는 주인공 이삼헌의 진혼무 공연과 1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제작비가 모자라 제작진들이 악전고투 속에 영화를 완성해낸 영화보다 더 감동적인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