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강제 이주당한 전 세계 난민 인구가 5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분쟁 등으로 인해 강제로 이주한 사람들의 수는 5120만 명으로 2012년 4520만명보다 크게 늘었다고 NBC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의 세계는 평화가 위험할 정도로 결핍된 세계”라며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의 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구테레스는 “세계는 명백하게 분쟁을 방지하고 분쟁의 해결책을 적시에 찾아낼 많은 능력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UNHCR은 보고서에서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파주의적 분쟁으로 인해 250만 명이 난민이 됐고 내부적으로는 추가로 650만 명이 시리아를 등졌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남수단 등 아프리카 지역의 분쟁도 이같은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구테레스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이라크 사태 등 “분쟁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의 증가는 세계의 평화가 뒷걸음질치고 있고 고통받는 분쟁 피해자가 증가하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난민의 수는 1670만 명으로 UNHCR은 이들 중 1170만명을 돕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소말리아가 세계 난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파키스탄과 이란, 레바논 등은 난민들이 몰려드는 주요 국가로 조사됐다.
지난해 망명을 신청한 이들의 수는 110만명으로 늘어났으며 25만3000명의 망명 신청자들이 부모나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6만4300명이 망명을 신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