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시장에서 3세대 치료제로 면역항암제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동아에스티와 신라젠 등 국내 관련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69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시장은 오는 2022년에는 758억달러(90조원)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전세계 항암제 시장에서 면역항암제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지난해 20%에서 2022년에는 39%로 2배 가량 뛰어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면역항암제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면서 동아에스티와 신라젠 등 면역항암제 관련 국내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업체인 동아에스티는 지난해말 미국 제약사 애브비 자회사 애브비바이오테크놀로지와 면역 항암제 신약 후보 물질 ‘merTK 저해제 ‘DA-450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무려 6300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기술 수출 규모로는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임상시기와 시장 규모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통상 전임상에만 3년 가량이 소요된다”며 “그 이후 본격적인 임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벤처 중에서는 면역항암제 관련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신라젠도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시가총액 1조1000억원 회사로 급성장하고 있다. 신라젠은 우두 바이러스를 활용해 간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국내외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펙사벡은 전세계 20개국 140개 병원에서 600명의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펙사벡의 임상은 오는 2019년 완료돼 2020년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라젠은 또다른 면역항암 신약물질인 ‘JX-970’도 임상실험후 다국적 제약사 기술수출을 준비 중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라젠의 펙사벡은 암 살상 바이러스 치료제 중 암젠의 임리직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 속도가 빠르다”며 “펙사벡은 우두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해 전신에 적용 가능해 확장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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