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이라크 내전 확산으로 이라크 원유의존도가 높은 중국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비지니스위크는 이라크 유전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 위기로 자국의 에너지투자가 위협받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중국은 이라크 유전개발에 참여한 최대 투자국이다. 지난 5년동안 중국 국영 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이라크 석유비지니스 업계에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나갔했다.

현재 CNPC는 이라크 남부에서만 4건의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CNPC는 이라크에서 2억99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는 중국이 해외에서 생산하는 전체 원유량의 거의 1/3 수준이다.

또다른 국영석유기업 중국석유화공(SINOPEC)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도 이라크 투자를 늘리고있다.

이에따라 중국의 이라크산 원유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라크는 중국에 있어 사우디아라비아, 앙골라, 오만, 러시아에 이어 5번째로 큰 원유 공급국가다.

지금까지 이라크내 소요사태는 주로 북부지역에서 일어났다. 만약 원유 주 생산지역인 남부로 위기가 확산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국제 원유가격은 치솟을 것이고 국내 원유 사용량의 6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바클레이즈는 “이라크의 지정학적 불안이 중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면서 “유가가 10달러 오를 때마다 중국의 성장률이 0.2% 떨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원유는 중국의 경제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그렇지만 국내 생산은 정체되고있고 수입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이 됐다.

ICIS C1에너지의 리리 리서치이사는 “만약 이라크 위기가 더욱 악화된다면 중국은 이라크 대신 러시아, 이란, 오만 쪽으로 눈길을 돌릴 것이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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