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주부터 여행금지 완화 美 FTA 재협상 등 사전조율 우리 경제를 위협했던 대외 리스크가 문재인 정부 출범과 주변 4강에 대한 ‘특사외교’로 어느 정도 돌파구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은 며칠 사이 홍석현 한반도포럼이사장(전 중앙일보·JTBC 회장)을 미국에, 이해찬 전 총리를 중국에 특사로 파견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주요국 정상들과 잇단 전화통화로 새 정부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설명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때가 때인만큼 이번 특사 파견은 새정권 출범에 따른 의례적인 차원을 넘어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우리 수출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40%에 육박한다. 따라서 이들 시장이 흔들리면 수출 나아가 경제까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 바람은 더 거세지고, 중국의 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도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주요 2개국(G2) 리스크가 우리 경제를 정조준할 정도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홍 특사는 이번 방문에서 북핵과 사드배치 등에 대한 한반도 안보 이슈와 다음달 말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특사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트럼프 정부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에 대해 먼저 꺼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면서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취임 첫 통화에서 보란듯이 북핵 문제보다 한미 FTA 재협상을 먼저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안보의 최우선 과제인 북한 핵 문제보다 한미 FTA 재협상을 먼저 거론한 것은 그만큼 이 사안을 한·미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현안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해찬 특사의 방중을 계기로 다음 주부터 사드 배치 이후 취해진 중국의 보복성 제재가 대거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관계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중 양국 기업 및 연예 기획사 간에 협력 논의가 활발해진 데 이어 다음 주부터 여행금지 완화와 문화·인문 교류 허용, 통관 완화 조치 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와 사드 문제가 겹치면서 중국 시장에 참패했던 삼성전자는 이해찬 특사의 중국 방문일을 맞춰 중국에서 갤럭시S8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중국에선 이달 25일 정식 출시되지만, 한중 관계가 개선되는 시점을 절묘하게 맞춰 갤럭시 S8공개행사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3월 15일부터 발효된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금지 조치는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다음달 초엔 완화 조치가 나올 것으로기대된다. 중국 여행업계에서 한국행 비자대행 서비스가 금지조치 발효이후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 재개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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