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강국 코리아’에 중국도 엄지를 세웠다. 대체 불가능한 산업 경쟁력 앞에서는 ‘사드 보복’ 도 통하지 않았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7’에서 국내 업체들에 대한 현장 분위기는 매우 우호적이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연이어 대 중국 수출 최고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우리 화학 업체들의 경쟁력이 전시회 현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전시장 규모에서부터 ‘사드 보복’의 여파는 없었다. 그룹 내 화학 계열사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이 함께 참여한 SK의 부스는 전시장 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자리했다. 중국 전통 놀이문화인 유객판의 이미지를 차용해 귀한 손님을 머무르게 하는 공간을 형상화한 SK의 공간에는 많은 중국 고객들의 발길이 머물렀다. 전시장 2층에 마련된 바이어 미팅 공간 역시 아침부터 마감 시간까지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는 SK종합화학의 기술력과 제품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행사가 향후 중국 중심의 고객 친화적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이 되어, 현지 고객 확보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LG화학 전시 공간도 마찬가지다. LG화학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40개국 3300여 글로벌 화학 기업 중에서도 가장 큰 408㎡의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고객미팅 라운지를 지난 해 보다 2배 이상 늘리며, 실질적인 고객확보와 소통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시 품목도 다양하다. 자동차용 내장제부터 가전기기 마감재로 쓰이는 고급 소재, 스마트폰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저귀용 고흡수성 수지 등 최근 급증하는 중국의 선진 소비 성향을 미리 반영한 첨단 화학 제품들을 앞세웠다. ‘사드 보복’의 소재 중 하나였던 배터리를 이용한 산업용 ESS도 중국 전시회에 당당히 전시했다.
효성도 폴리프로필렌(PP) 브랜드 ‘토피렌 ’과 폴리케톤 브랜드 ‘포케톤‘을 중국에 소개했다. 특히 폴리프로필렌 사업 부문은 처음으로 참가해 파이프, 필름, 투명용기, 내열가전용 등 다양한 응용품을 선보였다. 효성은 고순도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탈수소 공정 등 독자적으로 축적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의 곳곳에 침투하고 있는 토피렌을 적극 홍보 중이다.
또 토피렌 R200P 같은 세계 1위 제품에 대한 경제성과 친환경성, 화학적 안정성에 중국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 부스 상주 인원을 늘려 고객 면담을 강화하고 두 차례의 관련 기술 세미나까지 개최했다.
친환경 첨단 제품과 화학 제품을 알기 쉽게 표현한 케릭터를 동원한 코오롱, 현지 고객사를 대거 초청, 공동 세미나를 개최해 가공업체와 동반성장을 실현하고 고객접점을 한층 강화한 한화토탈의 활동도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