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올해 1분기(1~3월)에는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권은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들어간 반도체 업계의 약진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면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침체를 면치 못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이 큰 지역인 서울·인천·제주 지역의 경제 지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은 1년 전 같은 분기와 비교해 인천이 3.6%로 전국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고, 제주 3.2%, 서울 2.7% 증가해 전국 평균(2.6%)을 웃돌았다.
소매판매도 제주가 5.7% 증가를 기록해 전국 1위였고, 인천도 3.1%를 기록해 전국 평균(2.0%)보다 높았다.
또 충청권은 작년 같은 분기와 비교할 때 광공업생산이 12.1% 증가했다. 5대 광역권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수출은 27.3% 늘었고, 건설수주도 28.4% 증가해 역시 1위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도 1.3% 증가했고, 인구이동도 9678명 순유입됐다.
세부 시도별로 보면 광공업생산 증감률은 충남이 12.9%, 충북이 12.6%로 전국 시도 중 1, 2위를 차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도 충남은 작년 같은 분기보다 2.7% 증가해 전국 평균2.0%를 웃돌았다. 고용 증가율도 충남이 3.5% 증가, 전국 평균 1.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공장이 많은 경기 지역도 지표가 좋았다. 경기 지역 광공업생산은 6.8%, 고용은 2.9% 증가했다. 인구유입도 2만6879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조선업계 구조조정으로 울산과 경남을 비롯한 동남권은 장기 침체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동남권의 광공업생산은 2.0% 감소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수출도 9.8% 증가하는 데 머물러 전국 평균(14.9%)을 밑돌았다.
침체가 길어지자 지역을 떠나는 이도 늘고 있다. 동남권 인구는 1만2679명 순유출됐다. 세부 시도별로 보면 광공업생산이 부산 5.7%, 울산 4.8%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울산 1.9%, 경남 0.1% 감소해 좋지 않았다. 건설수주도 부산 53.6%,울산 44.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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