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배우 백성현(25)은 5살때인 1994년에 데뷔했으니 벌써 데뷔 21년차 배우다. 중고교시절에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해신’, 영화 ‘말아톤‘을 찍었고, 8개월간 방송된 KBS 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로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아 성인배우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순정파 변호사 현우를 연기한 백성현은 너무나도 많은 상황에 부딪혔다고 했다. 수많은 감정에 휩싸이는 자체가 큰 연기경험이었다.
“초반에는 공수임과 공들임, 두 자매의 사랑을 받으면서 ‘내가 사랑한 여자는 들임이였다’고 정리를 했다. 그런데 윤석태라는 외삼촌이 나타나, 이 분이 들임의 친아버지를 죽인 사기꾼이라고 했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고, 점점 외삼촌이 사기꾼임을 알게 됐다. 정의와 진실이 묻혀셔는 안된다고 생각해 동료 변호사인 수임에게 21년전 당시 자료를 넘겼다. 이는 아버지에게 미움을 받을만한 일이다. 그러다 내가 아버지를 교통사고에서 구하고 부상을 입으면서 아버지와 관계를 회복한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캐릭터도 드물 것 같다.”
백성현은 사랑을 나눌 시간이 별로 없었던 들임(다솜)과의 멜로보다 아버지(선우재덕)와의 관계가 더 중요한 드라마였다고 했다. 그는 “가족간의 갈등에서, 특히 아버지와 갈등을 풀어가는 그 감정선이 내게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자식을 못 낳는 아버지의 콤플렉스, 대가 끊길 수도 있겠다고 걱정하는 할아버지, 이런 상황에서 정자기증으로 낳은 자식과 아버지가 결국 화해하는 결말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백성현은 큰 감정연기를 경험했다.
미니시리즈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호흡 긴 일일드라마에서 선배, 어른 연기자에게 배울 기회를 얻은 것도 큰 수확이었다. 이정길, 김혜옥, 선우재덕, 강인덕 선배님 등 현장에서 연기지도를 해준 선배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젊은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았다고 했다.
“황선희(공수임) 누나는 배우로서 열정이 강했고 이로 인해 드라마가 사는 부분이 많았다. 촬영장에서는 편하고 착한 누나였다. 다솜(공들임)이는 열심히 했고, 밝았다. 나이가 어리고 연기 경험이 없는 아이돌 가수지만 연기자가 되기 위해 배우려는 의욕이 넘쳤다. 쓴소리에도 의연히 버티며, 그런 사이 저를 오빠라고 사근사근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백성현은 아역배우 출신이지만 집안에 연예계에 관계된 사람은 없었다. 어릴때 살았던 용산구 이태원동 이웃에 배우인 이의정 누나가 살았는데, 동요를 안부르고 ‘소양강처녀‘나 ‘칠갑산’을 부르는 어린 백성현의 모습을 본 이의정 엄마의 권유로 MTM이라는 아역 기획사에 들어가게됐다.
백성현은 중앙대 연극학과에 진학하며 공부와 연기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조승우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좀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해보기 위해 본격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백성현은 운동광이다. 공으로 하는 운동은 뭐든지 좋아한다. 축구 야구 농구 모두 사회인 팀에 소속돼 지금도 꾸준히 운동을 즐긴다. 전 세계의 수많은 이색대회에 도전해 문화를 체험하는 ‘우리가 간다’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했다. 같은 팀에서 농구를 하는 서지석의 소개로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에서 맹활약했다. 드라마 촬영으로 ‘예체능’ 축구를 게속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백성현은 영화 ‘스피드’로 타락한 한류가수로 변신하며 쉼 없이 작품활동을 이어간다.
사진 = 박해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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