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한국콜마가 올해 예정된 대규모의 인수합병(M&A) 대금ㆍ시설투자 비용 지출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부문의 고속성장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의약품 CMO(위탁제조) 사업부문에서도 수액제ㆍ주사제 등 신(新) 제형 생산에 따른 매출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콜마가 큰 흔들림 없이 자회사 투자 및 생산기지 건설을 마치게 되면, 이후 외형성장 속도는 가히 ‘폭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약 1000억원 이상의 M&A 대금ㆍ시설투자 비용을 집행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해 인수한 캐나다 화장품 ODM 기업 CSR 코스메틱 솔루션(CSR)의 인수대금이 119억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한국콜마는 중국 무석 신공장 건설에 내년까지 총 800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화장품 ODM 자회사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PTP)의 설비개선 투자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선제 투자의 ‘원년’인 셈이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한국콜마가 자체 현금 창출력을 뒤어넘는 투자부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재무구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최근 한국콜마의 기업신용등급을 A/Stable(안정적)로 신규 평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실제 한국콜마는 매출성장에 따른 운전자금 증가에도 최근 3년간 평균 400억원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을 보여왔다. 특히 내년 이후부터는 투자부담이 줄어들면서 큰 잉여현금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콜마가 지난 1분기 매출액 2014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하며 CSRㆍPTP 인수 효과를 입증한 것도 긍정적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5%, 1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부터 PTP의, 올해 1분기부터 CSR의 매출이 한국콜마의 연결실적으로 포함된 결과다. 지난해 1654억원의 매출을 올린 의약품 CMO 사업부문(회사 전체매출 6196억원 중 27% 차지) 역시 1분기 실적을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CSRㆍPTP의 생산설비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고, 중국 무석 신공장까지 본격 가동되면 한국콜마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지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PTP와 CSR의 연매출은 각각 500억원, 3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내년 완공되는 중국 무석 신공장이 연매출 500억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관측되는 것을 고려하면 화장품 ODM 업계 순위에 지각변동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