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윤상현 사무총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들이 13일 당 공식 회의에서 1시간10분 분량의 문제가 됐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설교 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문창극 구하기’에 적극 나섰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원내대표는 “영상을 직접 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고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라면서 논란이 됐던 문 후보자의 동영상을 재생했다.
그러나 영상에서 ‘조선 민족은 일 안하는 게으른 DNA’ ‘조선총독부가 근면을 깨우치게 했다’ ‘우리나라는 일본만 따라가면 된다’ 등의 발언이 나오자 회의장 곳곳에서는 탄식소리가 조용히 새나왔고, 한 당직자는 “더 이상 못보겠다”라면서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결국 영상을 재생한지 50분이 지나자 회의에 참석한 의원 가운데 절반은 자리를 비웠다.
다만 끝까지 회의장에 남아 영상을 시청했던 윤상현ㆍ원유철ㆍ김재원ㆍ류지영ㆍ김회선ㆍ박대출ㆍ김정록ㆍ최봉홍ㆍ이장우ㆍ김현숙ㆍ김동완 등 의원들은 “기독교 사상, 성서적 관점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면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해명할 기회를 줘야 한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특히 최봉홍 의원은 되려 문 후보자의 국가관에 대해 “가히 본받을 만하다”라고도 했다.
영상을 다 본 뒤 원유철 의원은 “교회에서 간증을 통한 말씀이기 때문에 기독교 사상, 성서적 관점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면서 “앞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국민을 통합하고 통일을 열어가는 시대에서 대한민국 총리의 역할을 할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생각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상현 의원도 “기독교인들이 모이는 한정된 공간에서 교회의 장로라는 신앙인의 관점에서 교회 신도들에게 강연을 한 것”이라면서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하진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국가관이 이상하다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라고 강조했고, 김정록 의원도 “우리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하시면서 과거, 미래, 현재에 대해서 특강한건데 어느 정도 우리가 동의가 필요하지 않느냐”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