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와 제습기, 가습기 등을 생산하는 환경가전업계에 때아닌 ‘음향(音響) 열풍’이 불어닥쳤다.
고급 블루투스 스피커를 탑재해 음악재생은 물론 숙면유도, 집중력 강화 기능까지 수행하도록 한 융복합 공기청정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집 안에서 각종 콘텐츠를 편안하게 즐기는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올라타기 위한 자기 변신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최근 세계 최대 음향기업인 하만(HARMAN)과 손잡고 블루투스 스피커 탑재 공기청정기 ‘TOWER Q300S’을 내놨다.
TOWER Q300S의 최대 특징은 일반 스피커를 뛰어넘는 음질. 위닉스는 하만과 수개월간의 연구를 수행한 끝에 명품 오디오 브랜드 JBL의 음향기술을 최적화해 제품에 집어넣었다. 0.3㎛ 크기의 먼지까지 99% 이상 정화하는 공기청정 능력은 기본이다.
집 안에서 영화와 음악을 감상할 때 별도로 고가의 스피커를 구입하거나, 가전제품의 배치를 고민할 필요 없이 하나의 제품으로 해결한 것이다. 위닉스는 이를 통해 올해 미국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을 톱3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블루투스 스피커 탑재 공기청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스타트업 하타는 블루투스 스피커에 USB 충전 기능을 더한 ‘아코마’로 세계 시장 점령에 나섰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공기청정 기준치와 온도 및 습도, 필터 교환주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코마의 장점이다. 아코마는 특히 1인 가구에 특화된 소형 제품으로 일본 등 해외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기도 용인에 자체 생산공장을 마련, 사업확장 속도를 높인 에이티앤에스그룹은 이른바 ‘사운드테라피’ 개념을 적용해 제품을 차별화 한 케이스다. 이 회사의 ‘클레어S’는 제품에 탑재된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 숙면유도, 명상, 심신안정, 집중력 강화 등 테라피 음향을 송출해 준다. 음악감상 시에는 거실로, 집중력 향상이 필요할 때에는 공부방으로, 잠을 청할 때에는 침실로 제품을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이슬기 기자/yesye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