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서울 역삼동에 사는 홍모 씨(25)는 군대 전역 후 라섹수술을 받기 위해 안과를 찾았지만 각막이 너무 얇아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복학 전 안경을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싶었던 홍 씨는 크게 상심했다. 게다가 축구마니아인 그에게 안경은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인으로부터 각막이 얇은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시력교정술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인터넷을 검색했고, 프리미엄 M라섹 수술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인간의 평균 각막두께는 500~550㎛로, 전문의들은 라식·라섹수술시 잔여 각막의 두께를 300㎛(마이크로미터) 이상으로 유지해야 각막확장증 등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약 16년전 국내에 도입된 레이저시력교정술인 라식수술은 각막절편을 만든 후 엑시머레이저로 도수에 맞게 각막을 깎고, 이를 다시 각막절편으로 덮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했던 불편함을 덜어줬지만 부정난시, 안구건조증, 각막염증, 상피세포의 각막침투 등 부작용 위험이 높다. 또 홍 씨처럼 각막두께가 얇으면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고 수술 후 각막 일부가 원뿔처럼 돌출되는 원추각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후 도입된 라섹수술은 라식과 달리 각막상피만을 벗기고 각막절편은 만들지 않아 각종 부작용의 위험이 적다. 그러나 라식수술에 비해 통증이 심하고 회복기간이 길다. 또 수술 후 각막 표면에 새살이 돋으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각막혼탁이 종종 발생한다. 각막혼탁은 레이저로 깎아낸 각막 표면에 새살이 돋으면서 각막이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로 중등도 이상 고도근시에서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라식·라섹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고 각막이 얇은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시력교정술로는 안내렌즈삽입술(implantable contact lens or implantable collamer lens, ICL)과 프리미엄M라섹수술이 있다.
ICL은 적절한 도수의 특수렌즈를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해 조직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고 굴절이상을 교정하지만, 백내장이나 각막내피 손상의 위험이 존재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이 흐리게 보이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시술 후 백내장 증상이 나타나면 삽입된 렌즈와 환자의 수정체를 함께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각막내피가 손상되면 각막이 혼탁해지고 부어오르면서 시력이 떨어진다. 이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삽입된 렌즈를 제거한 후 각막을 이식해야 한다.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원장이 개발한 프리미엄M라섹은 각막내피 손상, 백내장 등의 발생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안내렌즈삽입술보다 비교우위를 갖는다. 이 수술은 이 원장이 2000년 개발한 M라섹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기존 시력교정술보다 각막을 적게 깎아 각막이 얇거나 초고도근시인 환자도 받을 수 있다.
이 원장은 “M라섹은 시력교정을 할 수 없었던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지만 도수가 높을수록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하는 한계가 존재해 각막이 지나치게 얇은 사람에게는 권장되지 않았다”며 “반면 프리미엄M라섹수술은 기존 시력교정술보다 각막을 20~30% 적게 깎아 초고도근시(디옵터 -8이상)이거나 각막두께가 얇은 사람에게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치료범위는 넓어 부정난시를 함께 치료하고 구면수차(빛이 각막·수정체·유리체 등을 통과할 때 광학적·해부학적 한계로 정확한 초점이 맺히지 않는 증상), 야간 빛번짐, 근시 재발 등의 발생위험이 적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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