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서 중장년 선호 간식으로 사탕·초콜릿 등 비해 칼로리 낮아 소득수준 높을수록 젤리 더 선호
심심풀이 간식의 대명사가 껌에서 젤리로 바뀌었다. 국내 젤리 시장이 폭풍성장하면서 츄잉푸드(Chewing foodㆍ씹을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0년 3106억원이던 국내 껌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66억원으로 6년 만에 24% 줄었다.
반면 젤리 시장은 고속성장하고 있다. 2011년 205억원에 불과했던 젤리 시장 규모는 2014년 676억원, 2015년 994억원, 2016년 1533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50%에 달한다. 연간 과자류 전체 매출 증가율(6.6%)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제과의 주 소비층인 유아동 인구 감소로 스낵 등 기타 제과 시장이 정체에 이른 것에 비해 이례적인 성장률이다. 제과업계서는 젤리가 어린이 전용 간식서 전연령대를 아우르는 국민 간식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 판매 자료에 따르면 젤리 판매 가운데 40대 이상 비중은 2014년 54.9%, 2017년 59.5%로 매년 증가했다. 수입 젤리 소비도 크게 늘어나 2015년 54%에서 2016년 67.8%로 급증했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젤리의 말랑말랑하고 쫀득한 식감이 남녀노소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사탕이나 초콜릿에 비해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은 것도 선호 이유중 하나”라고 했다.
롯데제과 젤리 매출은 2014년 120억원에서 2015년 150억원, 지난해 380억원으로 크게 오르며 젤리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체 시장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20%를 넘겼다. 롯데제과의 성공 요인은 컬래버레이션 젤리를 적극 개발한 데 있다. 서로 다른 먹거리가 컬래버레이션 하면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 파급 효과를 불렀다. 지난해 5월 세븐일레븐과 협업으로 출시한 ‘요구르트 젤리’는 젤리신드롬을 일으키는 데 한몫했다. 출시 초 3개월간 20억원 매출을 기록, 올해 3월까지 11개월간 거둔 매출액은 170억원에 육박한다. ‘수박바 젤리’와 ‘스크류바 젤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박바 젤리’는 지난해 9월에 출시돼 올해 3월까지 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스크류바 젤리’는 올해 2월 출시되자마자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이다 젤리’, ‘콜라 젤리’ 등도 친숙한 맛과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컬래버레이션 젤리가 출시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젤리 매출은 약 230억원에 이른다.
오리온도 ‘젤리밥, ‘젤리데이’,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 젤리 제품들의 1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젤리 인기가 지속되면서 기능성 젤리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면역 강화 성분인 아연 8.5㎎이 들어간 ‘야쿠르트 구미젤리’와 비타민 젤리 ‘인디언구스베리비타C’ 등을 내놨고 아이들을 위한 ‘야쿠르트 구미젤리’와 ‘캐니멀 홍삼젤리’를 선보였다. 오리온은 한봉에 1700mg 타우린이 함유된 ‘파워불 젤리’로 피로회복 기능을 첨가했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껌보다 젤리를 선호한다는 통설이 입증되고 있다”며 “올해 젤리시장은 약 2000억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