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극단 푸른달이 70분간 암전상태에서 공연하는 ‘어둠속에서’를 선보인다.
‘박진신의 마임 모놀로그’로 고정 팬들을 확보해온 박진신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관객과의 매개체는 소리밖에 없다. 생생한 효과음으로 관객을 몰입시키기 위해 음향효과도 배우들이 직접 낸다.
‘어둠속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의 마지막 생존자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건물 붕괴 후 십여일동안 마지막 생존자인 준현과 유하는 아무런 의미없는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어둠을 채운다. 두 사람이 구조를 기다리는지, 죽음을 기다리는지 알 수 없을 지경이다.
관객들은 무대와 객석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마저 없어진 어둠 속에서 재난상황 속 주인공들의 대화를 숨죽여 듣게 된다.
푸른달은 이 작품을 통해 시각을 배재한 상황 속에서 연극이 관객과 함께 어디까지 호흡할 수 있는지를 실험한다.
오는 14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학로 푸른달극장에서 공연한다. 성인 3만원, 학생 1만5000원. (070-4196-7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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