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10~11일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황 권한대행 체제로 이어진 현 정권이 사실상 막을 내리는 셈이다.
2일 국무총리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오는 9일 대통령 선거결과가 나온 직후 바로 사임할 것으로 내부에 알려진 상태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해 11월 2일 김병준 국민대 교수의 총리 지명 직후 이임식을 열겠다고 공지했다가 1시간여 뒤 이를 취소한 바 있다. 당시 황 권한대행의 사임 발표와 관련해 청와대와 협의를 거치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을 감안, 황 권한대행이 차기 정부 출범과 동시 스스로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근 황 권한대행은 공식일정이 없는 날에는 내부 직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세종에 내려와 사무관급 이하 직원 70여명과 오찬을 진행했다.
또 황 권한대행은 오는 4일에는 서울청사에서 마지막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연다.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는 지난해 12월9일 권한대행 체제 출범 이후 가동된 회의체로, 황 권한대행이 경제ㆍ사회ㆍ외교ㆍ안보ㆍ국민안전ㆍ민생치안 등 현안을 파악하고, 내각에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통로였다. 이날 4일 오후에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단과 마지막 오찬 간담회를 가진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권한대행으로서 국정을 운영하며 느낀 소회 등을 밝히고, 기자단과 사실상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황 권한대행이 주재한 국무회의는 24회다. 이 밖에 경제부총리가 1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정례 국무회의는 2일로 끝나지만, 외교ㆍ안보 분야에서 시급한 현안이 발생할 경우 황 권한대행이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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