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컨페드컵 개막 연설에 나섰던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제프 블래터 FIFA(피파) 회장은 6만7000여 관중들로부터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지나치게 흥행만 쫓는 FIFA와 보여주기에 골몰해 있는 브라질 정부의 야합에 대한 상징적 반응이었다.
당시 월드컵 준비가 지지부진한 것에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던 피파 측은 반대 시위까지 벌어지자 못마땅해 하는 기색을 역력히 표현했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대회 준비가 늦어진 것과 관련해 피파와 여러 차례 갈등을 빚어 왔다. 이에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블래터 피파 회장을 만나 갈등 해소에 나서기도 했다. 블래터 회장은 이후 어느 새부터 브라질 정부의 편을 들기 시작했다.
피파로서는 월드컵 사상 최대 수입이 예상되는 이번 대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 때 32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피파는 이번 대회에서는 40억 닻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보다 더 남는 장사인데 판을 벌려주지 않을 리가 없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도 비록 투입 예산은 이전 대회 네 배에 달하지만 월드컵 개최로 520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