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말에도 양측 ‘비판’ 총공세

[헤럴드경제] 내달 9일 19대 대선을 앞둔 22일 양강구도로 굳어지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의 거침없는 설전이 이어졌다.

일명 ‘송민순 문건’을 중심으로 양측은 상대 진영에 직격탄을 날렸다. 송민순 문건이란 지난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 후보가 북한 의사를 미리 확인했다는 송 전 장관의 폭로를 말한다.

문 후보 측은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 이름으로 논평을 낸 후 “미래로 가겠다던 안철수 후보, 지지율 하락에 결국 기댈 것은 색깔론밖에 없다고 보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을 두고 안 후보 측도 색깔 공세에 가세했다”며 “불완전한 기록을 놓고 색깔 공세에 나서는 것은 위험한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 단장은 또 “색깔론에 평생 괴롭힘을 당한 분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며 “국민의당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고 따르고 존경한 수많은 분이 있지 않는가”라고 했다.

문 후보 측의 공세에 안 후보 측도 날선 비판에 돌입했다. 안 후보 측은 양순필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문 후보는 ‘왜 거짓말을 하느냐’는 송 전 장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책임을 묻겠다’고 겁박했다”고 비판했다.

또 “문 후보는 제2의 NLL 북풍 공작사건이라며 오히려 역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문 후보의 역색깔론은 낡은 구태”라며 “송민순 전 장관의 고언을 경청하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번 ‘송민순 문건’ 외에도 양측은 상대의 크고 작은 논란과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부인의 특혜채용 의혹, 잦은 보좌진 교체를 두고 공격했다. 문 후보 측의 유은혜 선대위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1+1 특혜 채용, 카이스트 1+1 특혜채용, 특권대접 등 답변을 요구했으나 묵묵무답”이라고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카이스트 교수로 부임한 2008년 4월부터 2009년 2월까지 강의 한번 하지 않고 발표한 연구 논문도 없다”며 “급여는 7461만원을 받고 입사 6개월 만에 7호봉에서 10호봉으로 3호봉 승급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지지 모임의 불법선거운동 논란을 언급했다. 안 후보 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문 후보를 지지하는 더불어스포츠포럼 회원들이 불법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언론보도로 확인되었으나 문 후보 측에서는 사과도 없고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지지자들이 잘못했으면 후보가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며 “매번 꼬리 자르고 도망가기 바쁜 문 후보에게는 새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철근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의 치매설을 제기한 네티즌이 정말 평범한 국민임에도 법정에 섰다”며 “문 후보는 심기에 거슬리는 일이 있으면 반론과 해명은커녕 고소와 고발만 남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