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E 개선폭이 크고 PBR이 낮은 업종 - 반면 화학업종은 시장상황에 대한 우려도 있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 ‘빠른 확장보다 완만한 경기회복’이 올해 전세계 경제의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경쟁우위에 있지만 저평가된 업종에 대한 투자가 유리할 것이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국내 업종 가운데선 화학, 건설, 반도체 등이 꼽힌다.
김상호ㆍ유승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규 수요가 부재하고 공급과잉인 상황에서 기업들은 제한된 파이에서 경쟁해야 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일수록 이익 개선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저성장 국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경쟁우위에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호 연구원 등은 글로벌 경쟁우위를 가지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업종이 투자에 적합하다면서 이를 충족하는 국내 업종으로 화학, 건설, 반도체를 꼽았다.
글로벌 경쟁우위가 높은 업종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타 국가에 비해 뚜렷하고 12개월 선행 ROE가 6개월 간 상승하며 전세계 평균 개선폭보다 큰 업종이다.
두 연구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기업은 판매 또는 생산 구조 상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또한 ROE가 상승 추세에 있다면 업종간 경쟁에서 우위에 있거나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ROE가 개선되고 있어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높은 업종은 현재 ROE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저평가된 업종을 의미한다.
건설업종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2분기부터는 해외수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발주시장의 양적 개선이 기대되고 시장 개선 방향이 한국 EPC(설계ㆍ조달ㆍ시공)기업에게 우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기회로 판단했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DRAM 분야의 호황과 NAND의 공급부족이 예상되며 삼성전자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 상황에 따라 업종에 대한 다소 비관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화학업종의 경우 1분기는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이익강세가 나타나겠지만 2분기는 공급과잉과 주요 기업의 실적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화학 제품가격은 분기 중에서 변화무쌍하게 변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6 월 말의 가격을 짚어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아직 화학의 2분기 실적을 논할 시점은 아니다”라면서도 2분기 가격 하락세와 실적약세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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