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년 3000명~5000명 사형 -23개국 사형자 합한 것 1032명 -중국정부 기밀사항으로 간주 -앰네스티 “그 숫자가 충격적일 정도로 높기 때문”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지난해 중국에서 사형된 사람의 수가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사형 집행국의 사형자 수를 더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는 연례 사형 보고서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수천 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다른 모든 국가의 사형 집행 건수를 합한 것보다 더 많았다. 이는 앰네스티 모니터 활동 등에 근거한 것이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해외 전문가들이 매년 중국에서 3000명~5000명 사형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23개국의 사형자수는 최소 10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대비 37%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전세계 23개 사형집행국의 87%는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이라크, 파키스탄이 차지했다.
국제앰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선 외국인과 관련된 수백건의 사형 선고가 있었지만, 중국의 공개된 데이터베이스에는 누락됐다. 중국의 공산당은 사형자수를 기밀로 간주한다.
니콜라스 베클린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사무소장은 “중국은 사형에 대한 비밀 유지 체제를 지닌 유일한 나라”라며 “아마 그 이유는 (중국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 숫자가 충격적일 정도로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사법부와 사법 판결을 투명하게 했다고 주장하지만 투명성이 사형 부문에서 멈췄다”며 “중국 정부가 어떻게 지속적으로 법적 처형과 관련된 모든 수치와 구체적 상황을 숨기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도 2014년~2016년 사이 적어도 931명의 개인이 처형됐지만,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숫자는 85명에 불과했다.
앰네스티는 북한의 사형 현황에 대해서는 정보를 거의 입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과 이란에서는 공개 처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