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6월 신제품 출시 오비맥주 ‘카스혁신’ 마케팅 하이트진로는 ‘3세대’로 승부 수입맥주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롯데주류가 국산 맥주 신제품을 출시하고 맥주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이에 정체상태인 국산 맥주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지, 업체 간 점유율 확보전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주류는 올 6월에 충주 제2공장을 증설하고 신제품을 내놓는다. 롯데주류의 맥주 최대 생산량은 현재 연간 10만KL(1000만 상자)에서 증설 후 30만KL(3000만 상자)로 늘어난다. 현재 오비맥주는 연간 160만KL(1억6000만 상자), 하이트진로는 147만KL(1억4700만 상자)를 최대로 생산할 수 있어 롯데주류는 증설 이후에도 전체 비중이 10%를 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대세인 라거맥주 대신 올몰트맥주인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맥주사업에 뛰어든 롯데주류는 현재 5% 미만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롯데주류는 유통망을 강점으로 지니고 있어 ‘카스’, ‘올뉴하이트’와 같은 라거맥주를 생산할 경우 최소한 시장점유율을 3% 안팎 늘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롯데주류는 맥주시장 진입 3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최대 10% 가까이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산 맥주시장은 약 2조4000억원 규모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맥주시장은 수입맥주의 공세 속에 성장이 정체돼 있어 롯데주류의 신제품 출시로 두 회사가 점유율을 더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오비맥주는 점유율 약 60%, 하이트진로는 33%로 각각 점유율 60%대, 30%대가 무너질 수도 있다.
오비맥주는 최근 3년간 맥주사업 매출이 1조5453억원에서 1조4908억원, 1조5300억원 등으로 2016년에 전년 대비 소폭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3723억원에서 3862억원, 3284억원으로 줄었다. 오비맥주는 20개 가까운 수입맥주를 판매하고 있지만, 수입맥주 비중은 아직 전체의 5% 미만이다. 맥주 매출의 90% 이상은 ‘카스’가 차지한다.
하이트진로는 고전 중이다. 최근 3년 간 맥주사업 매출이 8273억원에서 8391억원, 8027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영업이익은 2014년 225억원 손실을 시작으로 -40억원, -217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하이트맥주를 BI만 빼고 다 바꾼 3세대 ‘올뉴하이트’로 바꾸면서 점유율 확대에 나섰지만, 아직 성과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이에 비해 수입맥주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맥주 반입액은 전년 대비 30% 가량 늘어난 1억8158만달러(2073억원)이며, 규모로는 22만556톤에 달한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국산 맥주시장의 1~2%에 불과했던 수입맥주는 이제 8~9%로 높아졌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국산 맥주시장이 이렇다 할 변수없이 주춤한 가운데, 올해 롯데주류에서 라거맥주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올해 맥주시장은 맥주 3사를 비롯해 수입맥주 시장까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는 올 1월 23년만에 처음으로 대표상품 ‘카스 후레쉬’의 병 디자인을 개선한데 이어 ‘카스의 혁신’을 키워드로 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선보인 ‘호가든 체리’ 같은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하이트진로는 올해 다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발맞춰 핵심 타깃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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