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글로벌관광객 1억명시대
[베이징=박영서 특파원]지난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중국인 수가 1억명에 육박하면서 중국이 세계최대 해외여행 국가의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 중국인의 해외여행 급증세는 부유층이 빠르게 늘고있는 데다 유학과 이민 붐도 일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광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해외관광을 떠난 중국인의 수는 약 9800만명으로 전년보다 17.8 % 증가했다. 올해에는 1억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제 절대 수에 있어서 중국은 미국과 독일을 완전히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굳혔다.
해외여행의 성황은 중국 부유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중국에서 개인자산이 600만위안(약 9억7800만원) 이상을 가진 계층은 290만명으로 전년보다 3.6%(10만명) 증가했다. 1억위안(약 163억원) 이상의 자산계층은 6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2500명) 늘어났다.
이와함께 중국인들의 유학과 이민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해외여행시장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후룬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1000만위안(약 16억3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중국 부자들의 자녀가 유학길에 오르는 평균 연령은 18세다. 1억위안 이상의 자산을 가진 중국 부자들의 자녀가 유학하는 평균 연령은 이보다 낮은 16세다.
고등학교 이하의 유학일 경우 영국(28.7%)을 가장 선호하며 다음이 미국(26%)이다. 대학 이상의 유학이면 미국(36%)을 가장 선호한다.
영국과 미국을 제외하면 캐나다와 호주가 인기가 가장 높다. 캐나다는 고등학교 이하의 자녀들이, 호주는 대학 이상의 자녀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학 국가다. 또한 중국 부호 가운데 이미 이민을 간 사람, 이민을 신청한 사람,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64%에 이른다. 1억위안 자산가들의 3분의 1은 이미 이민을 간 상태다.
그렇지만 국적을 변경하는 사람은 드물고 대다수는 영주권을 받는데 그친다. 이민 대상국을 선택할 때 가장 인기가 높은 국가는 미국이다.
이처럼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소비하는 금액도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요우커’(游客·중국인 관광객)가 해외에서 쓴 돈은 1020억달러(약 103조5500억원)에 달했다.
이에따라 전 세계 관광업계는 ‘큰 손’ 중국인 관광객들을 한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판촉활동과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