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동아 ‘헐리웃 핫 스타일’ 10일 오후 2시ㆍ오후 9시 비욘드동아 ‘헐리웃 핫 스타일’이 10일 오후 2시ㆍ오후 9시에 ‘메릴 스트립’ 편을 방송한다.
‘천의 얼굴’을 가진 여배우는 영화 속 패셔니스타였다.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를 모델로 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자기 관리에 목숨 건 잡지사 에디터들의 치열한 삶을 보여주며 여성 관객을 끌어모았다. 연기력을 설명하는 말은 그 어떤 수사로도 부족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최고의 수확’은 ‘나이 든 여배우가 멋지다’는 명제의 증명이었다. 영화 속 메릴 스트립은 ‘프라다’보다 ‘발렌티노’를 입을 때 더 멋졌다. 메릴 스트립의 얼굴에 수많은 캐릭터가 입혀질 때마다 오스카는 이 중후한 여배우를 찾았다. 오스카 역사상 가장 많이 후보에 오른 여배우 메릴 스트립은 하지만 레드카펫 밖에선 평범한 중년여성이었다. 가끔 레드카펫에서도 그 수수함이 침범할 때가 있다.
1930년대의 클래식한 스타일은 메릴이 즐겨 찾는 의상이었다. 매번 잘 소화했던 것도 아니다. 그래도 할리우드는 메릴에게 관대했다. 이유는 하나다. ‘진짜 배우’ 메릴 스트립의 얼굴은 그 어떤 화려한 의상보다 빛났고, 그의 연기는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스타일보다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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