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전격 공개한 가운데, 증권가의 판매량 예측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갤럭시S8의 판매량이 최대 6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주요 9개 증권사들은 갤럭시S8의 연간판매량을 적게는 4000만대, 많게는 6000만대까지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보수적으로 예측한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로 갤럭시S8과 플러스의 예상판매량을 4000만대 수준으로 내다봤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8과 플러스의 연내 판매량을 4000만대로 예상한다”며 “갤럭시S7이 4800만대였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출시월이 한달 늦어져 판매 개월 수가 감소됐고, 하반기 노트8(가칭)을 감안하면 전작과 유사한 수준의 판매량”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디자인의 변화와 엣지 디스플레이를 전면 채택한 점은 양호한 판매량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여지를 뒀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보다 많은 4100만대를 예상했다.
박형우ㆍ진주형ㆍ임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갤럭시S8의 출시일이 갤럭시S7(3월 출시) 대비 한 달 이상 지연됐고, 지난해 노트7 리콜조치로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의 확판에 주력했었으며(기고효과), 하반기 노트8의 출시가 8월 말 또는 9월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갤럭시S8과 함께 갤럭시노트8에 주목한다”며 “아이폰8과 진검승부를 하게될 모델은 노트8이 될 것”이라면서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의 출하량을 1100만대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4300만~4600만대의 판매량을 전망했다.
박강호ㆍ유현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년대비 4.2% 증가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 및 애플의 아이폰8 출시 기대분을 반영한 수준”이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8 판매량 증가도 중요하나 수익성이 정상수준으로 회귀하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1분기 200만대, 2분기 1800만대, 3분기 1500만대, 4분기 1000만대로 올해 판매량은 총 45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판매량은 갤럭시S7의 전년 판매량인 4800만대보다 많기는 어렵지만 시장 기대치인 4000만~4500만대의 상단 또는 그 이상으로 삼성의 공급사슬(supply chain)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4500만대를 기준으로 이를 소폭 넘어서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의 판매 전망을 가장 낙관적으로 봤다.
그는 “갤럭시S8의 연간판매량은 6000만대로 예상하며 성공적인 모델로 확신한다”면서 “갤럭시S8은 향후 IT(정보기술)산업에서 많은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예상판매량은 한국투자증권이 4200만대, KB증권이 4600만대, 동부증권은 4700만대,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상반기만 2700만대였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이같은 판매 호조가 삼성전자의 실적확대는 물론 부품업체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동률 상승이 유발되는 관련 부품업체에도 훈풍이 예상된다”며 “대표적인 업체가 삼성전기로 전체 부품공급의 15~20%를 차지할 것이고 1분기 턴어라운드 이후 2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기흥ㆍ유종우ㆍ조민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휴대폰 공급사슬에서의 선두 부품 공급 업체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삼성전자는 과거대비 품질과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생산능력과 높은 생산수율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1차 벤더업체들에게 부품 주문을 집중시킬 것”이라면서 삼성전기, 삼성SDI를 수혜주로 꼽았다.
하지만 김록호 연구원은 “대부분의 업체들의 주가가 이를 반영중에 있어 현재 시점에서의 매수를 위해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동반되어야 한다”며 “IT부품 업체들의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내외이기 때문에 7~8배 수준의 업체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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