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7ㆍ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국회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9대 후반기 국회 구성 및 운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시작됐으며,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방향에 대해서는 여야간 생각이 같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세부 방법 등 디테일(Detail)에 있어서는 이견이 큰 상황이다.

먼저 19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및 운영을 둘러싼 여야간 생각 차이가 뚜렷하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정례 회담 제안에 대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빨리 만나자”고 화답했지만, 그 외 박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회 운영 관련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부보분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상시국회 및 원내대표 회담 정례화와 함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일반 상임위화, 법안소위 복수화, 6월 국정감사 실시, 상임위별 상시 국감 도입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당내 의견을 취합해 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는 같지만, 실행가능성과 생산성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국회 본회의 때 20~30명 정도만 자리를 채워 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입법자료수집 등의 시간이 필요로 하는 등의 현실을 감안해서 효율적으로 결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원내대표는 또 6월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20일, 10일로 나눠서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 생산적이냐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테일에서의 차이는 지난달 5월 임시국회때에도 확인된 바 있다. 여야 원내대표 모두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조사를 위해 국정조사 특검 청문회 등 모든 것에 협력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실상 세월호 침몰 국정조사 조사계획서 작성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공전을 거듭했다. 막판 세월호 실종자 및 유가족들이 국회에 방문해 정치권을 압박해서야 겨우 특위가 가동될 수 있었다.

디테일에 대한 이견으로 어렵게 가동된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도 여전히 증인 채택과 기관보고 일정 및 구체적 방식 등을 놓고 여야간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회 운영을 둘러싼 여야간 디테일 전쟁은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재보궐 선거를앞두고 있어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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