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블로그 방문 횟수를 조작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노출 순위를 조작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12월부터 작년 5월까지 조작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마케팅 업체 등에 판매한 혐의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대표 A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지인 B 씨는 최근 블로그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이 유행하자, 자동으로 블로그 순위를 조작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계획했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상품 광고를 본 네티즌들이 퍼담기ㆍ공유하기 등을 하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는 마케팅 방식인데 여기서 방문 횟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방문 횟수가 높을수록 노출이 많이 돼 큰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휴대폰과 간단한 설정 방법만 익히면 누구든지 쉽게 블로그 방문 횟수를 조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것이다.

A 씨와 B 씨가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은 전국의 29명의 마케팅 업체 관계자 등에 판매해 개발ㆍ판매비, 애플리케이션 유지ㆍ보수 명분으로 3억 원의 부당이익을 얻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한 마케팅 업체 29곳은 이를 이용해 식당 운영자 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순위 조작 명목으로 총 6억여 원의 부당이득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한 사람은 마케팅 업체뿐만 아니었다.

네트워크형 한의원 소속 한의사,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중고차 매매업자, 각종 자영업자, 개인 블로그 운영자 등 31명도 이 애플리케이션을 구입 사용해 순위 조작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상위 노출 방식과는 반대로 ‘블로그 순위 하락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든 개발업자도 함께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자동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블로그 방문 횟수 조작 행위는 범죄행위”라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제작한 사람뿐만 아니라 이를 의뢰한 사람 역시 처벌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