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춘희 할머니가 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측은 배 할머니가 이날 오전 5시께 나눔의 집에서 운명했다고 밝혔다.

배 할머니는 지난 1월 정홍원 국무총리가 나눔의 집을 찾았을 때 ‘아리랑’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다.

나눔의 집에 기거하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기자들이 취재를 가면 “죽을 때 다됐다고 찍으러 왔어? 우리만 맨날 취재하면 뭐해. 대통령은 일본에 과거사 문제는 아무 말도 못하는데. 그런 정부부터 비판하고 기사를 써야지”라면서 아쉬움을 토했고, 배 할머니는 좀처럼 기자들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그가 한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떠나자 나눔의 집 관계자들과 많은 시민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배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7명 중 생존자는 54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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