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진적 금리 인상, 불확실성 해소 증시에 호의적 - 기업 실적 상승, 외인에게 국내 증시 매력적
[헤럴드경제=박영훈ㆍ문영규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오히려 호재가 되는 양상이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보다는 미 경기회복 자신감과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낙관론에 더 무게가 실린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다. 무엇보다 금리인상 자체보다는 점진적 인상 시그널이 시장에는 호의적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 코스피, 2,150선 돌파…연중 최고치=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16일 개장 직후 2,15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리 인상 자체보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를 웃돌아도 ‘점진적’ 금리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시사한 점이 시장을 가장 크게 안도하게 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증시도 올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과 오랜만에 반등한 유가 덕분에 올랐다.
KB증권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데 대해 “시장에 호의적인 이벤트로 참여자들이 안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중혁 연구위원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면서 주요 경제변수 전망치를 기존대로 유지했다”며 “연준이 이번 금리 인상이 매파적 성향 강화를 시사한 게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호의적 이벤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나 위원은 “3월 FOMC 이후 미 달러지수와 미국 10년 국채금리 모두 급락한 것을보면 시장 참여자들도 안도감을 표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가 재확인됐다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월 금리 인상은 국내 증시에서도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라며 “증시는 올해 기업이익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증시, 외인 자금 이탈 가능성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미 금리인상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트럼프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가운데 미 연준 금리정책의 불확실성도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선호기조가 유효하다”며 “특히 이번 FOMC 회의를 계기로 미 달러가치의 강세 가능성이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신흥국 자산의 매력이 높아졌고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감이 형성된 한국 주식시장이 외국인투자자의 매력적인 투자처가 된다는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네덜란드 총선,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 등 주목해야 할 대외변수가 많지만 국내증시의 실적전망과 대내 불확실성 제거로 인해 외국인이 국내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은 아직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달러는 Fed의 점진적 금리인상과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완만한 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과정에서 그동안 통화적 요인에 의해 눌려 있던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반등, 이머징 통화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연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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