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안심특별시 3.0’ 발표 -“학교ㆍ일터ㆍ일상 인식 변화에 초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데이트 폭력ㆍ디지털 성범죄 피해구제전문기관 설치에 나선다. 성평등 이미지를 모은 이모티콘을 만들어 카카오톡 등에 무료 배포하는 사업도 벌인다.

서울시는 오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여성안심특별시 3.0 대책’ 사업 설명회를 열고 “성평등 가치를 일상생활부터 일터 조직문화까지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데이트 폭력ㆍ디지털 성범죄 피해구제 전문기관 운영 시범사업에 돌입한다. 민간 전문단체와 손납고, 피해자에게 무료 법률상담과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범 운영 뒤 내년에 전문지원기관 설치를 검토한다.

올해 데이트 폭력 실태조사를 벌인다. 이를 토대로 중장기 예방ㆍ지원대책과 매뉴얼 등을 만들어 시민ㆍ전문가 등에 배포한다.

성평등 의식의 자연스런 확산을 위해 관련 이미지를 모은 이모티콘도 올 하반기 안에 만든다. ‘앞치마를 두르고 집안일을 하는 남자’, ‘스포츠카 장난감을 갖고 노는 여자’ 등 성역할의 고정관념을 깨는 이미지가 담긴다. 카카오톡 등을 통해 무료 배포할 방침이다.

지역 어린이집과 초ㆍ중학생 3만여명 대상으로는 성장 단계별 성인지적 감수성 향상 교육을 시작한다. 어린이집은 ‘찾아가는 현장방문교육’, 초등학교는 ‘체험형 교육’, 중학교는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토론식 인권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안에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에 맞는 서울형 성평등 교육 교재도 개발한다. 교육을 책임질 현장 활동가 50명도 추가 양성한다.

일터 분위기 변화에도 시가 앞장선다. 먼저 시 전 부서에 젠더 담당자를 지정한다. 시 산하 모든 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은 연내 40% 이상으로 올린다. 홍보물을 심의하는 위원회에 젠더전문가를 선임하고, 직장맘 지원센터도 기존 2개소 외에 내년까지 2개소를 추가 확충한다. 직원 1만명 대상으로 연중 성인지 감수성 교육도 추진한다.

공공홍보물에 성차별적 내용을 보면 신고하는 ’서울시홍보물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며 일상생활도 차츰 바꿔나간다. 성평등 경연대회와 성평등 사용자제작컨텐츠(UCC) 공모전 등 온ㆍ오프라인 캠페인을 연중 펼쳐 의식을 점차 확산할 계획이다.

여성안심 인프라는 지속 확대한다. 위험상황에 112 신고 없이 앱 실행만으로 SOS 호출이 가능한 안심이 앱을 오는 4월 4개 자치구에 본격 적용한다. 내년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재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여성안전 체험교실‘ 등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이외에 여성안심택배함 등 각종 ’여성안심‘ 사업 폭도 넓힌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성평등한 도시가 되면 여성이 안전한 도시가 되고, 여성이 안전한 도시가 되면 모두가 안전한 도시가 된다‘는 기본 명제를 두고 사업을 시작한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오는 8일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 ’여기‘에서 ’#이게_여성의_도시다‘ 주제로 행사를 연다. 관련 정책 토론과 특강, 전시회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