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오바마에 빰맞은 푸틴, 힐러리에 화풀이?’

‘검은 책략’ 발언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한 방 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거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히틀러’발언과 관련, “점잖치 못했다”고 역성을 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프랑스 TF1 등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과 언쟁을 벌이는 것이 좋지는 않지만 클린턴 전 장관의 발언은 점잖치 못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3월 한 기금 모금 행사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관련, “1930년대 히틀러가 했던 일과 비슷하다”고 말한 바 있다.

푸틴은 “때가 되면 다 받아주게 될 것이고 서로가 좋은 농담이었다면서 웃게 될 것”이라고 넘기면서 “그런 극단적인 발언들은 내가 타당한 논쟁거리라고 의미부여할만한 것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을 만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을 것 같은가”란 질문에 “이런 경우라도 서로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또한 “사람이 어느 선을 넘는 것은 스스로가 강해서가 아니라 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라며 “나약함은 여성이 가진 최악의 자질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클린턴 전 장관을 우회적으로 깎아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