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 점검 불합격’…중국 내 롯데마트 4곳 영업정지 - 온라인ㆍ오프라인 여행사 모두 한국 여행 상품 취급중지 - 롯데, 점검회의 열고 ‘정부가 도와달라’ 요청 계획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조치가 심상치 않다. 특히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격이 행해지고 있다. 롯데는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중국 내 롯데마트 4곳이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롯데마트 단둥완다, 둥강, 샤오산, 창저우2 등 4개 지점에 대해 소방 점검 불합격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둥강 지점의 경우 영업정지 기한을 내달 1일까지로 못 박았고, 다른 3점에 관해선 롯데마트 측이 이르면 오늘 중으로 소방 점검 재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 내 112개 점포를 전수조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4개에서 끝나지 않고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점포가) 더 늘어날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여행길도 완전히 막혔다. 주요 온라인 여행사 사이트에서 더이상 한국 관광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중국 최대 여행사인 ‘씨트립’의 여행 메뉴에서 지난 주말부터 한국 관광 상품이 모두 폐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프라인 여행사도 마찬가지다. 여행사들은 한국여행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지를 통보중이다. 실제로 중국 3대 국유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CITS)와 중국여행사(CTS), 중국청년여행사(CYTS)가 지난 5일부터 한국 여행 상품을 팔지 않고 있다.

이에 롯데는 지난 5일 오후 4시, 황각규 경영혁신실장 주재로 중국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드 부지 제공은 국가 안보에 따른 것으로 기업이 주도할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정부가 중국 정부에 외교 채널을 통해 충분히 설명해 달라고 공문 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라며 “중국 전 주재원과 상시 대응체계를 갖추고 롯데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현지 고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의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조치가 본격화되자 요우커와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롯데 그룹 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 언론들도 나서서 롯데마트가 곧 망할 것이라는 허위보도까지 쏟아내고 있다. 한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드 보복의 파장이 어디까지 커질지 알 수 없다”며 “마트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에서도 이미 많은 보복조치가 있었기 때문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