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온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때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에게 몰표를 줬던 강남 3구의 표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3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층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각종여론 조사에서 한명숙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뒤지던 오세훈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후보는 강남3구 덕분(?)에 가까스로 시장에 당선됐다. 오 후보는 강남구 59.95%, 서초구 59.07%, 송파구 51.28%의 득표율을 보였고, 한 후보는 서초·강남구에서 서울 전체 득표율(46.83%)을 10%p 이상 밑도는 30% 중반대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6년 5ㆍ31 지방선거때도 마찬가지.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강남구에서 74.5%의 득표율을 기록, 18.2%를 기록한 강금실 민주당 후보를 압도하는 등 강남 3구 덕을 톡톡히 보며 시장에 당선됐다. .
하지만 2012년 대선 때부터 ‘강남=보수’라는 공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강남이 진보성향이 강한 민주당(새정치연합)에 표를 주기 시작한 것.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강남 3구에서 53.14%의 득표율을 보였고 박근혜 후보는 46.46%에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도 강남3구에서 박원순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10%이상 앞선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강남 3구 투표율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보다 높게 나온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남 3구의 최종 투표율은 강남구 57.8%, 서초 61.6%, 송파 60.3%로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강남 51.3%, 서초 53.4%, 송파 51.8%) 보다 높다. 지난 지방선거 선거 때 서울 평균 투표율 53.8%보다 낮게 나왔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강남3구 투표율이 높다. 하지만 득표율이 보수지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대표는 지방선거에 앞서, “강남은 철저히 실리 위주로 움직인다”면서, “무조건 보수 당을 찍기 보다, 자신들에 이익이 되는 후보를 고르고 있다. 문화를 앞세운 박원순이 더 와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