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살포 대남전단 인천에서 무더기 발견 -탈북단체 오는 7일께 대북전단 보낼 예정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김정남 암살의 불똥이 ‘남북 삐라전’으로 번질 조짐이다.
3일 인천에서 북한의 대남전단이 발견된데 이어 탈북단체들은 조만간 김정남 암살을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살포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인천에서는 3일 오전 남구 학익동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북한의 대남전단 810장이 발견됐다.
전단은 3종류로 북한체제를 찬양하면서 군사력을 과시하는 내용과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 등이었다.
북한의 대남전단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김정남 암살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북한이 타이머를 설치한 풍선에 전단을 실어 날려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대남전단 발송은 김정남 암살 이후 대남선전활동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탈북자단체들은 이르면 오는 7일께 김정남 암살 규탄 대북전단을 살포한다는 계획이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이나 오두산통일전망대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남풍이 불면 오는 5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시작으로 김정남 암살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1000만장가량 지속적으로 날려 보낸다는 구상이다.
전단에는 ‘형님을 살해한 악마, 인간 백정 김정은’이라는 제목 아래 지난달 김정남이 맹독성 신경작용제 VX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내용과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 등이 담긴다.
김정남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으로 표기한 사진과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사진 등도 실린다.
또 다른 탈북자단체도 오는 4월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혈통’ 정체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전단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북한은 그동안 대북전단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전개에 따라 남북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지난 2014년 10월 경기도 연천에서 대북전단이 실린 풍선을 겨냥해 고사총을 발사해 남북 간 총격전으로 비화한 사례도 있다.
경찰은 공개적인 대북전단 살포는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철성 경찰청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전에 알리는 대북전단 살포 행사는 불허 방침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야간에 불특정 장소에서 하는 (대북전단 살포) 행사가 아닌 경우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부담이 있고 북한에서 선제타격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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