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입급증 해외여행 지적재산 수지도 악화

1월 경상수지가 월간으로 59개월째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흑자폭은 두 달 연속 줄었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증가에다 해외여행 등으로 서비스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폭을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경상수지는 52억8000만 달러로 2012년 3월 이후 59개월 연속 흑자 행진 기록이 계속됐다. 하지만 흑자폭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지난해 11월 88억9000만 달러 흑자이던 경상수지는 12월 78억7000만 달러, 1월 52억8000만 달러 등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5%나 줄었다.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를 압도한 탓이 가장 크다. 1월 수출은 441억1000만 달러로 18.1% 늘었지만, 수입은 362억9000만 달러로 24.5% 급증했다. 같은기간 원유 수입단가가 전년동기대비 62.7% 높아졌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상품수지도 78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6% 줄었다.

여기에 서비스수지가 33억6000만 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여행수지 적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데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도 적자로 전환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금융계정은 43억5000만 달러로 순자산이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12억8000만 달러 늘면서 2개월 연속 유입됐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 역시 60억5000만 달러 증가하며 17개월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험 등 기관투자자들이 지난 2014년이후 해외 장기채권을 지속적으로 매입한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 1월 금융계정 내 증권투자(자산) 중 부채성 증권은 48억8000만 달러 늘며 24개월 연속 증가했다.

박동열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방학과 설연휴 등으로 출국자 수는 늘었는데도 중국인 여행객을 중심으로 1인당 경비가 감소하면서 여행 수입은 줄었다”며 “1월까지 (국제수지가)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THAAD)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고,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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