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Iㆍ호텔신라 공매도 잔고비중 각각 10%, 8%로 가장 높아 - 중국발 ‘사드 리스크’ 우려로 주가 하락시 공매도가 낙폭 키울 수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호텔신라, OCI 등이 올해도 역시 공매도 세력의 집중 공략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결정으로 중국 정부의 국내 기업들에 대한 보복조치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들 종목은 중국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다 공매도 비중도 높아 향후 주가하락시 낙폭을 키울 수도 있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도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총주식수 대비 공매도 잔고수량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OCI로 나타났다.

OCI의 공매도 잔고비중은 10.79%에 달했으며, 주식 수로는 257만주, 금액으로는 2358억원에 달했다. 주가는 연초대비 8.89%(2일 종가기준) 올라있어 하락 가능성도 높고 하락시 공매도 청산이 함께 이뤄지면 그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OCI는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 우려가 높은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주력 품목 중 하나로 태양광 산업의 핵심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에 대한 중국의 수요 감소 우려 때문이다.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한국 업체들의 중국 내 폴리실리콘 시장점유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정책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OCI 등 국내 폴리실리콘 제조사에 대한 반덤핑관세 재조사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로 폴리실리콘에 대한 관세부과가 이어질 경우 비용증가와 실적감소로 이어지게 된다는 우려가 있다.

올해 폴리실리콘 이익 확대에 따라 흑자전환이 예상되긴 하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지만, 중국의 하반기 수요 공백 재현 가능성과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우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수요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이 남아있다”며 “폴리실리콘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개선된 실적 기준으로도 아직 밸류에이션을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응주ㆍ한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태양광 수요 전망은 낙관하기 어렵다”며 “최대 시장인 중국(기저효과)과 미국(트럼프 당선)의 수요 전망이 좋지 않다. 폴리실리콘 수요도 크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았던 것은 호텔신라였다.

호텔신라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7.99%로 잔고수량은 313만주, 잔고금액은 1630억원이었다. 주가는 연초보다 4.67% 올라있다.

호텔신라는 다른 면세점 종목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관광객 수급에 큰 영향을 받는다. 롯데그룹의 중국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도 남의 일이 아니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개별 관광객이 늘고 있고, 대신 패키지 관광객은 감소하는 추세다. 면세점간 경쟁도 치열해진만큼 호텔신라의 시내면세점 시장 점유율도 3~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도심과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높은 카테고리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비중이 높다”며 “이익규모가 작을 가능성이 크고 1분기까지 감익이 예상돼 당분간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가 모멘텀 회복은 사드 불확실성 해소와 경쟁완화가 전제되어야 할 듯 하며 이는 2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인 인바운드 트래픽에 대한 눈높이 하향과 더불어 면세점 경쟁 심화로 인해 용산 면세점의 녹록치 않은 영업 상황 역시 최종 수익을 약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진출해있는 면세점도 손실폭은 줄이고 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도 7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도 2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준원ㆍ김은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는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면서 “마케팅 경쟁, 사드 규제, 실적 흐름 확인 때문에 상반기 주가는 박스권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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