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ㆍ염유섭 인턴기자]자산가치가 수억 달러를 상회하는 해외 슈퍼리치들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미래를 창조하고 있다. 게임 ‘스타크래프트’나 SF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하는 그들의 도전은 ‘창조경제’라는 틀 안에 무엇을 채워야 할지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는 23세기에 자원의 한계에 직면한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다른 행성으로 눈을 돌린다는 내용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인류의 미래는 더 이상 게임 속 얘기가 아니다. 구글을 이끌고 있는 래리 페이지 CEO와 에릭 슈미트 회장이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취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둘은 2012년 우주 광물 채취기업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을 설립, 우주망원경을 띄워 지구에서 가깝고 물과 광물이 풍부한 소행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이들은 물 등 채취에 필요한 자원과 캐낸 광물을 저장할 시설을 세운 후 본격적인 채굴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간여행을 다룬 SF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과거로 간 주인공이 자기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던 유일한 도구는 시계였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어도 시계만큼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추진 중인 ‘1만년 시계’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르면, 이 같은 시나리오도 불가능한 얘기가 될 듯 하다. 베조스는 텍사스 서부에서 1만년 동안 매해 다른 종소리를 내는 시계를 만들고 있다. 그는 시계 제작을 위해 1996년부터 420만 달러를 쏟아 부었다. 베조스는 “인류는 기술적으로 지나치게 복잡해지고 있다”라며 “인류가 장기적 관점을 갖고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는 말로 1만년 시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배경을 밝힌 바 있다. 매번 다른 소리로 인류 발전 방향에 대해 경종을 울리겠다는 뜻이다.
우주 여행을 상업화 하겠다는 아이디어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많은 선구자적 기업인들이 추진하고 있다. 대체에너지 기업 암피스 파워를 설립한 바스 란스도프는 10~20여분 남짓한 우주 체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아예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는 구상을 내세웠다.
그는 2011년 ‘마스 원’이란 프로젝트를 시작, 오는 2025년까지 화성에 정착하겠다고 지원한 민간인 대표 1058명을 선발하기까지 했다.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에 발을 딛겠다는 인류의 열망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는 듯 하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은 2011년 ‘스트라토런치 시스템’을 설립해 민간 우주 비행기를 개발 중이다.
보잉사의 최고경영자인 제임스 맥너니도 다음해부터 ‘스페이스 어드벤처스’를 통해 우주여행 상품을 팔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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