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론 덕에 로엔은 ‘활짝’ - 중국 리스크에 휘청이는 YG, SM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 중국 리스크 영향으로 엔터주(株)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음원 플랫폼 중심의 로엔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로엔의 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2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순이익이 40%가량 하락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나 하락 컨센서스가 형성된 에스엠과 다른 실적 행보를 보인 셈이다.

로엔의 실적 밑바탕에는 음원 플랫폼 멜론의 성장세가 깔려있다. 로엔이 카카오에 인수된 이후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 멜론의 유료 가입자만 20만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멜론의 유료 가입자수는 올해 1분기 말 4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 가입자 수 증가와 더불어 가격 인상 효과 역시 기대된다.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실시된 할인이 정상 가격으로 전환되는데 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 상당수가 올해 1분기에는 정상 가격을 지불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경쟁 음원 플랫폼인 벅스나 KT뮤직 등의 요금이 인상되면서, 이들 업체의 가입자 이탈도 로엔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재성 KB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뒤늦은 요금인상에 따른 가입자 이탈로 로엔의 추가적인 모멘텀(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사드 보복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향후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YG 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이 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8%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68억원을 기록했다. YG 플러스의 주요 사업인 화장품 부문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으로 YG플러스의 사업 전개와 아티스트 활동이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엠 역시 ‘한한령(限韓令ㆍ중국 내 한류 금지령)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에스엠은 중국 법인인 SM 차이나를 설립하고 중국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었으나, EXO의 예정됐던 중국 콘서트가 취소됐고 신인그룹 NCT 중국팀의 데뷔도 연기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동방신기의 일본 돔투어를 통한 실적 반영 전까지는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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