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취업준비생 70만명 시대’가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자격증 학원에 다니거나 고시 공부를 하는 ‘공시생’이 크게 늘어난 까닭이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을 위해 학원이나 기관 등에 다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스스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취업준비생은 69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보다 8만3000명 늘어난 수준이다.
통계청의 지난달 취업준비생 숫자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1월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이전 최다 기록은 2010년 3월 기록한 68만1000명이었다.
취업준비생 대부분은 15∼29세 청년층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령별 자료는 더 분석해봐야 하지만 취업준비생 중 60대 등 고령층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청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취업준비생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청년층 취업난이 힘들다는 의미이며, 좋은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줄어들면서 취업 경쟁률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공무원 되려는 ‘공시생’ 수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에는 4910명 선발에 역대 최대인 22만8368명이 몰려 4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취업준비생의 경우 통계상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인원으로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청년 실업률’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8.6%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진희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팀장은 “경기가 좋지 않고 노동 수요가 줄며 갈 곳 없어진 사람들이 취업준비생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채용자가 어떤인재를 원하는지 제대로 된 채용 정보·상담을 취업준비생들에게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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