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한국과 중국 간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국내 화장품 업체의 대 중국 수출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지만, 마스크팩 제조 판매업체들은 중국에서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이준, 에스디생명공학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오는 2020년 13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이들 업체도 덩달아 외형 성장과 실적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6조원 수준으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약 18%를 차지했다. 인구 기준으로 보면 100명 중 45명이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가운데, 매년 20% 안팎으로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마스크팩을 사용하며 마사지를 받는 중국인의 문화를 바탕에 둔 성장세다.

제이준은 ‘블랙 물광 마스크팩’, ‘베이비 퓨어 샤이닝 마스크’ 등으로 중국인의 마스크팩 사랑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중국 내 온라인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타오바오에서의 성과가 이를 증명한다. 제이준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9개월 연속 타오바오 한국브랜드 내 마스크팩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3개월간은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월평균으로 보면 마스크팩 2500만장을 판매했다. 같은 해 9월에는 광군제(光棍節)를 앞두고 4500만장이 팔리기도 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제이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27.2% 늘어난 15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에는 전망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 863억원 달성 계획을 밝혔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이준은 타 마스크팩 업체들이 국내 채널에서 중국으로 간접 매출을 발생시킨 것과 달리, 중국에서부터 판매를 시작한 점이 두드러진다”며 “올해부터 중국 내 오프라인 매출이 발생하는 점, 지난해 7월 체결한 2억 달러 규모의 공급계약 이월분을 고려했을 때 달성 가능한 수치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는 3월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는 에스디생명공학도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2014년 7월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이라는 단일 제품으로 누적 판매 1억장을 달성했다. 입소문을 타고 중국 광군제 당시에는 한국 제품 중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올해는 중국 현지 생산공장과 유통 채널 확대를 바탕으로 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내 공장허가를 취득하고 현지 법인인 아이스푸와 아이스디를 설립했다. 두 법인을 통해 각각 화장품 유통 확대, 현지 브랜드 ‘솔렉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추정한 에스디생명공학의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50.1% 늘어난 1590억원이다. 이 중 마스크팩 매출은 14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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