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지수가 한 달 넘게 2050~2100포인트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변동성 지수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 변동성 지수인 VKOSPI 지수는 지난 17일 10.02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 지수가 낮다는 것은 향후 코스피가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더불어 나타나고 있는 최근 증시의 특징은 변동성 둔화”라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VKOSPI 지수는 코스피 200 옵션 투자자가 예상하는 주식시장 변동성을 뜻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트럼프 정부 간 불협화음 등 대외적 여건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지난해 4분기 주요 대형주의 호실적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며 “그 결과물이 VKOSPI 지수의 최저치 경신”이라고 분석했다.
VKOSPI지수가 낮다는 것을 통한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다. VKOSPI는 코스피와 반대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두 지수 간의 상관계수는 마이너스(-)0.7로 나타났다.
안현국 연구원은 “ VKOSPI 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말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음을 의미한다”면서 “상단 제약 가능성이 높은 이유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는 변동성 지수를 감안하면 1월 중순부터 이어진 2050~2100의 좁은 박스권 흐름은 월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대형주보다 대외 불확실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형주 또는 소외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증시에 대한 다소 비관적인 시각도 있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등이 펀더멘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해석이지만 행여나 삼성전자 주가의 조정과 함께 코스피지수 역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 때문이다.
안현국 연구원은 “단기적인 투자심리 악화,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지수의 추가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다”며 “세계 증시(MSCI ACWI Index)가 올해 들어 5.3% 상승할 때 코스피 상승률은 절반에 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불확실성을 안고가는 제한적인 흐름 속에서 하단이 견고할 수 있는 이유”라며 “지수 방향성 또는 외국인 수급 영향이 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소외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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