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ㆍ달러 환율이 9일만에 1150원대로 반등했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정책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9시35분 현재 115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5원 오른 1153.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유도 발언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하락세였다. 1150원대로 반등한 것은 지난 1일 1158.1원으로 마감한 이후 9일 만이다.
1150원대로 반등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예고로 정책 기대감이 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최근 항공업체 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금에 관한 뭔가 획기적인(phenomenal) 것을 2~3주 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50포인트 이상 치솟고, 미국 달러화도 1% 이상 올랐다.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이 1,151.00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원ㆍ달러 환율에 상승 모멘텀을 가져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가 세금 관련 발언을 내놓으면서 다시 정책 기대감이 살아났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양일간 진행되는 미·일 정상회담의 부담이 있긴 하지만 장중 1150원 선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양호한 경제지표도 원ㆍ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2000명 감소한 23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 24만8000명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도매재고도 전월 대비 1.0% 증가, 2014년 11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늘었다. 도매재고 증가는 국내총생산(GDP) 증가를 뒷받침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다만, 이날 예정된 미ㆍ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환율정책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어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중국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 국가의 환율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