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투 톱’ 삼성SDI와 LG화학이 중국 몽니를 딛고 주력 사업에서 승부를 본다.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쓴맛을 봤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본업에서 돌파구를 찾아나선다는 전략이다.
10일 코스콤에 따르면, 삼성SDI와 LG화학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각각 15.59%, 4.21% 상승했다. 중국 이슈가 여전히 불확실성에 가려져있지만, 각 주력 사업인 휴대폰 배터리 시장과 화학 분야에서 내실을 다진 결과였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의 연간 생산능력 기준이 강화되면서 1~4차 인증 후 5차 인증 앞에 가로막혔다.
5차 모범규준 인증이 남아있지만, 이번에도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회사측도 이를 보수적으로 보고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지난 2015년 10월 난징(南京)에 전기차 10만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삼성SDI은 시안(西安)에 전기차 15만대 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4차 산업 물결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노렸지만, 중국 사드 배치 이후 이들 중국 공장 가동에 제약이 걸렸다. 이러한 중국 불확실성은 4분기 배터리 부문 실적에 직격탄을 줬지만, 주력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SDI는 2016년 한 해에만 9263억원의 영업손실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출시 예정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8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주가는 지난달 2일 큰 낙폭을 기록한 뒤 전날까지 무려 15.56%까지 올랐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관련 이슈는 지난해부터 주가에 이미 다 반영돼 있는데다 최사측에서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5차 인증에서 또 실패할 경우 단기적인 주가 하락은 있겠지만, 갤럭시S8 배터리 납품으로 올해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016년 1조99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배터리 사업에서는 여전히 4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LG화학은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하는 기초소재부문에서 초과 영업이익을 달성해 적자를 메웠다.
이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