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지난해 부동산 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식형펀드에서는 7조원대 자금이 빠져나가 인기가 시들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수탁고(NAV)는 462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늘어 48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평균 수익률도 2.82%로, 펀드 유형별로는 부동산 펀드 수익률이 8.82%에 달해 가장 높았다.
펀드 시장이 양적ㆍ질적 성장을 일군 가운데 유형별로는 주식형펀드 부진이 두드러졌다.
주식형펀드의 펀드 수탁고는 전년 말보다 7조7000억원(-10.2%) 감소한 67조5000억원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증시가 답답한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한데다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 된 결과였다.
반면, 채권형펀드(21.2%), MMF(11.6%), 실물펀드(25.4%) 모두 자금 유입이 지속하면서 전년 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투자자들이 몰렸고, MMF 역시 대기성 자금 규모가 늘면서 105조원의 수탁고를 쌓았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건 단연 실물 펀드였다.
저성장, 저금리, 사모펀드 제도개편 효과 등으로 ‘대체투자’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전년 말 대비 19조2000억원이 불어나 94조8000억원까지 성장했다.
한편, 이 같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더해 대체투자에 무게가 실리면서 사모시장은 공모시장 규모를 추월했다.
사모펀드는 안정성이 높은 채권형 펀드와 부동산 및 특별자산 등 실물펀드 투자로 전년 말보다 무려 50조4000억원(25.2%)이 증가해 250조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공모펀드는 주식형 펀드가 MMF 증가분을 갉아먹으면서 지난해 말보다 1조6000억원(-0.7%) 감소한 2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공모시장 내 개인투자자 비중은 지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 11월 말 기준 펀드판매 잔액(454조8000억원) 중 24.6%(111조7000억원)에 그쳤다.
도리어 기관투자자 비중은 더욱 늘었다. 2015년 말 사모펀드 제도개편에 힘입어 75.4%까지 확대됐다.
펀드시장 성장세가 급물살을 타면서 자산운용업계의 경쟁도 더욱 심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모펀드 제도 개편 이후 전문사모운용사 91개사가 새로 진입해 2016년 말 자산운용사는 전년(93개사)대비 77.4% 증가해 총 165개사로 몸집이 불어났다.
지난해 9월 말 자산운용사의 순이익과 ROE는 각각 5397억원, 16.3%로 은행, 보험, 증권 대비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경쟁심화로 신규업체 중 과반수는 적자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