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제련ㆍ비철금속 전문기업인 고려아연이 혹독한 하루를 보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8% 늘어난 7646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2.6% 증가한 5조8475억1300만원, 당기순이익은 15.7% 증가한 5945억84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고려아연의 주가가 이날 하루만 10.57% 폭락했다. 6일까지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9조1897억원(시총 31위)이었으나 이날 폭락으로 시총이 8조2179억원으로 하루동안 9718억원이 허공 속으로 날아갔다. 시총 순위도 34위로 세 계단 내려앉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25억원, 21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이 이들 물량인 438억원 순매수 했다.
호실적 발표에도 이날 고려아연 주가가 폭락세를 나타낸 것은 회사 측이 밝힌 올해 실적 전망치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별도기준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8193억원, 57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아연 IR담당자는 “올해 광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광산의 광석 공급량도 줄어들면서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며 “광석에서 메탈을 추출하는 제련업체 특성상 원료인 광석 수급에 따라 실적이 변동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약간의 오해가 섞이면서 매물 폭탄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실적은 고려아연과 고려아연의 계열사의 실적이 포함된 연결기준 발표인 반면 올해 실적 전망치는 계열사 실적 전망치는 제외한 고려아연 별도기준이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20% 역성장, 영업이익 2000억원 감소’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지난해 고려아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68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영업이익이 11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고려아연 IR담당자는 “계열사들의 사업계획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 연결기준 올해 실적 전망치는 아직 집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00억원 정도였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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