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중도금 대출 은행 구하기 비상 -금융당국 규제에 은행 중도 대출 기피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시중은행의 중도금 대출 기피 현상으로 중도금 대출 금리가 최고 5%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전년 대비 약 2% 포인트 높아진 ‘폭탄 금리’는 미분양 증가로 이어져 주택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는 중도금 은행을 구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분양률이 100%거나 건설사의 신용이 높음에도 은행들이 중도금 대출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분양 후 중도금 납부일자가 임박해서까지 대출 은행을 찾지 못한 건설사는 중도금 납부 기일을 연기하는 공문을 계약자들에게 보내는 실정이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중도금 대출을 피하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아파트 집단대출 옥죄기가 연초에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8ㆍ25 가계부채 대책에서 사업장별로 집행됐던 중도금 대출에 대해서 시중은행들이 개별 대출자의 소득 자료를 반드시 확보하도록 했다. 특히 올해 금융위원회는 ‘2017년 업무보고’에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 금융권에 잔금대출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를 진행하고 있어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A은행 관계자는 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입주지역이나 건설사 신용등급 등에 대해 보수적으로 보는 성향이 짙어졌다”면서 “중도금 대출이 잔금대출로 연결되다 보니 처음부터 자격심사 요건을 강화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또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에서도 낮은 비중인 집단대출만을 집중적으로 규제하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는 추후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중도금 대출 이자가 5% 중후반 대까지 높아져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입주 시점에 대출 금리를 감당하지 못해 매물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각 사업장의 사업성과 개개인의 소득을 따지도록 하는 원칙적인 부분 외에 별도의 지도를 하고 있지는 않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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