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해체된지 18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대우’란 브랜드를 지키는 상장사들이 있다.

업계 1위 기업으로 탈바꿈한 종목이 있는가하면, 또다시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고있는 기업도 있다. 대우라는 이름 두글자가 여전히 시장에서 갖는 의미가 매우 큰 만큼 쉽게 떼어낼 수도 없는 이름이다.

주식시장에서 ‘대우’는 어떨까.

6일 현재 주식시장에 ‘대우’란 이름으로 상장돼있는 기업은 대우부품(대우전자부품), 대우조선해양, 미래에셋대우, 포스코대우, 대우건설, 대우산업개발, 자일대우자판 등 7곳이다. 이 중 대우산업개발과 자일대우자판은 K-OTC시장에서 거래되며 나머지 5곳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다.

주가 성적표는 어땠을까.

대우관련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주가(올 들어 3일 종가기준)는 등락이 엇갈렸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국내 1위 증권사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18.09% 급등했다.

미래에셋증권-(옛)미래에셋대우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당시에도 금융투자업계에서 ‘대우’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사명에 대우를 남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다변화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시현과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은행 업무 활성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일회성 합병비용 및 보수적 회계처리로 올해 빅배스(big bath) 효과가 기대되며, 자기자본 국내 1위 증권사인 만큼 4월부터 시행되는 ’초대형 IB’관련 기대감이 당분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은 5.31% 올랐다. 대우건설은 올해 주택시장에서의 수익성 개선 및 이익증대가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광수ㆍ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안정적인 원가율을 유지하고 있는 주택사업 매출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3분기 누적 실적 기준 주택관련 매출 비중이 50%에 달해 주택에 편중된 사업구조로 장기 전망은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3분기 자료제출 등의 문제로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에 대한 의견거절과 매각이슈도 있어 주가에는 부정적 요인이다.

이광수 연구원 등은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 축소로 주택수주 감소가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이익 증가 속에도 주택시장 불확실성은 주가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제시했다.

반면 포스코대우는 5.19% 하락했고 대우부품은 5.11% 주가가 빠졌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에서 포스코대우로 사명을 변경했다. 1967년 대우실업으로 창립해 반세기동안 대우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서 주가가 빠진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때문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13.7% 감소한 719억원, 세전손실은 133억원 적자전환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다.

허민호ㆍ구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같은 주가하락에도 “1분기 이후 가스판매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실적 개선, 하반기 미얀마 AD7의 가스 발견 성공시 자원개발 사업가치 증대 가능,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다.

대우부품의 경우엔 대우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조차 끌지 못했다. 각 증권사들의 리포트조차 발간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은 구조조정 문제 등으로 지난해부터 거래정지 상태다. 유상증자와 무상감자가 연달아 진행되며 주가는 44800원이 됐지만 주주들의 피해는 막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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