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지난해 부동산 활황세에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쏟아냈지만, 주택 거래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고아파트의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비(非)아파트 거래량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2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국토교통부의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량은 105만3069가구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1.8% 감소한 규모지만, 2006년부터 통계가 집계된 이래 3번째로 많은 거래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6만8262건으로 전년보다 7.1% 줄었다. 지방광역시는 21만820건, 기타 지방은 27만3987건으로 각각 20.8%, 13.2% 감소했다.
유형별 비중은 아파트와 비아파트가 각각 65.4%, 346%였다. 비아파트 거래량 비중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60㎡ 이하가 전체의 46.3%를 차지하며 소형주택 전성시대를 열었다.
아파트의 거래량 감소는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14.8% 감소하면서, 비아파트 거래량의 비중을 높였다. 규모별로는 60㎡ 이하의 강세가 지속한 가운데 중대형(60㎡ 초과)의 거래량 감소폭(-14.6%)이 크게 나타났다.
매입자의 대다수는 거주하는 지역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투자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의 시각은 달랐다. 거래량의 78.7%가 관할 시도 내에서 매입이 이뤄진 반면, 관할 시도 외(외지인)의 주택 구매 비중(21.3%)이 3년 만에 다시 2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거주자들의 인천/경기 지역 주택 매입 비중이 증가했다.
엄근용 건산연 책임연구원은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비아파트, 소형과 외지인의 주택 매매 비중의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집값과 투자가 혼재된 주택시장의 특성을 생각하면 공급업체는 입지와 주택 규모에 따라 할인ㆍ원금 보장 등의 판매 전략 차별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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