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히는 느낌’위해 기존 제조공정 포기
-풍부한 식감과 육즙, 소비자들에 인기
-CJ제일제당, 세계만두 1위 브랜드 도전
-2020년까지 연매출 ‘1조원’ 달성 자신
[헤럴드경제(인천)=최원혁 기자] 지난해 연매출 1600억원을 돌파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 만두. 2초에 1봉 판매꼴로 판매된 비비고 만두의 시작이 되는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의 냉동식품공장을 찾았다.
생산공장 내부 출입부터 철저했다. 위생을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체형 방진복 등을 완벽하게 차려 입은 후에도 2차, 3차의 깐깐한 절차를 통과한 후에야 비로소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비고 왕교자’를 생산하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선별하고 야채 절단, 고기 세절을 해 양념을 넣어 골고루 섞어 맛과 풍미를 좋게하기 위해 혼합한다. 혼합된 재료들은 만두 성형기를 통해 만두피를 만들고 그 안에 만두소를 넣어 만두모양으로 만들어진다. 성형기를 통해 만들어진 미만두 수백여개는 열을 맞춰 99도의 찜통기에 들어간다. 찐 만두가 김을 모락모락 내며 레일을 통해 나오자 CJ제일제당의 관계자는 “아마 지금처럼 맛있는 만두는 없을것”이라며 만두를 건냈다. 그래봤자 냉동만두겠거니 했지만 한입 베어 물어보니 맛있는 식감과 함께 육즙이 나오고, 어린 시절 할머니가 손으로 직접 빚어 쪄 주던 만두 맛이 났다.
이렇게 쪄낸 만두는 영하 40도의 급속 동결기에서 빠른시간에 제품들이 연속으로 급속 동결된다. 식품 내 수분이 냉동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본연의 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빙결점대를 가장 빨리 통과, 동결 시 발생할 수 있는 얼음 알갱이를 극소화해 원재료 맛을 최대한 살리는 게 급속냉동의 핵심 기술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공을 기울여 왔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씹히는 느낌’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 제조공정을 버리고, 고기와 야채를 칼로 써는 공정을 도입했다. 고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하면서 원물 그대로의 조직감과 육즙을 살려 씹었을 때 입안에서 가득 차는 풍부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또 풍부한 원물감의 만두소를 만들기 위해 ‘왕교자’ 타입으로 제형(劑形)했다. 기존 교자만두는 한 개당 약 13g에 불과했지만 비비고 왕교자는 35g이다. 쫄깃한 만두피도 비비고 왕교자만의 특징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국내 시장점유율 선두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비비고 만두의 무한질주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매출 1조원의 세계 만두 시장 1위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노베이션 세미나’를 열고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연 매출을 1조원으로 올리고, 이 중 70%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은 “지난 3년간 한국과 미국, 중국에 2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브랜드와 연구개발(R&D), 제조역량을 차별화했다”며 “지난해 비비고 만두는 국내에 이어 미국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만두 시장에서 33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국가별로는 2020년 한국에서 3150억원을 비롯해 미국 2800억원, 중국 1768억원, 러시아 1300억원 등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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