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 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시위가 사그라들지 않자 우크라이나 내부에선 ‘러시아 책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서 체첸공화국 군인들이 동부 분리주의 세력을 돕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러시아가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 안드레이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사진>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파루비 장관은 이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 반격을 우려해 직접 군 개입을 피하는 대신 “러시아의 불개입을 주장할 수 있는 우회(diversionary) 조직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 당국은 체첸 군인을 비롯해 코카서스 등 러시아 지역에서 온 무장세력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과 비디오, 도청내용을 확보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파루비 장관은 최근 도네츠크 공항 교전을 ‘하이브리드(이종) 전쟁’이라며 부르면서 “군대가 반드시 직접 공격할 필요는 없다. 대신 우회 조직을 들여와, 동부 분리주의자와 범죄 조직을 결탁시킴으로써 (중앙정부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들 우회조직은 러시아의 협력과 지지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들어올 수도 없고 활동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경근처에서 철군을 지시하고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취했다. 그 결과 서방의 추가제재로 위축된 러시아 경제는 회복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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