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선물실적 ‘역신장’ 中 -소비절벽이 부진의 가장 큰 원인 -현대백화점, 18~27일 30% 할인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자영업을 하고 있는 박모(54ㆍ서울 서초구) 씨는 이번 명절이 달갑지 않다. 거래처에 선물을 돌려야 할 것 같은데 매출이 예전같지 않아, 선물을 돌리기 부담스럽다. 이에 거래처에 돌리는 선물개수와 비용을 조금 줄였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들의 설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설 전주와 비교했을 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적으로 설 선물세트 본 판매(9~16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떨어졌다. 특히 한우(-13.3%), 굴비(-12.1%), 청과(-11.6%) 등이 부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2일부터 19일까지 설 선물실적이 지난 설 기간(2016년 1월24일~30일)과 비교했을때 -3.2% 역신장했다. 건강ㆍ차는 48.0%, 식료품은 25.1% 신장했지만, 명절 선물세트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축산(-0.6%)과 수산(-4.2%)의 매출이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저렴한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 매출 역신장의 원인으로 꼽혔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기간 지난해(2016년1월11일~29일)와 비교했을 때 2.4% 매출이 신장했지만, 축산(-9.8%)과 청과(-8.2%), 굴비(-18.6%) 등 주요 선물세트 식품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정청탁방지법(김영란법)의 원인도 있지만, 최근 국내를 덮친 소비절벽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날 한 백화점에서 만난 선물세트 판매직원은 “저렴한 선물세트는 판매가 잘 되는 편이지만, 비싼 제품은 실제로 자리만 차지하고 있을 정도”라며 “올해 선물세트 매출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매출이 부진할 것 같다”고 했다.
급기야 백화점업계는 명절 상품에 대한 할인판매도 들어갔다. 현대백화점은 1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15개 전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특별 할인전’을 진행해 국산 선물세트를 기존 판매가격에 비해 5%에서 최대 30%까지 가격을 인하해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에 입점된 12개 현대리바트 ‘리바트스타일샵’ 매장에선 20일부터 22일까지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선물세트 콘셉트는 ‘안된다’라는 이런 우스갯소리가 들릴 정도”라며 “유통업계 다양한 기업에서 할인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